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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주인을 찾아주라며 받은 돈 80만원 중 30만원을 빼돌린 건물 보안요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건물 보안팀장인 장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주말인 지난 4일 오후 7시께 영등포의 한 초고층 빌딩 안의 계단에서 허공을 날아다니는 누런색 종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침 애인과 데이트르 즐기러 이곳을 찾은 김모(23)씨는 반사적으로 엎드려 돈을 주웠다. 주은 돈은 5만원권 16장, 총 80만원이었다. 당시 돈을 향해 달려드는 사람이 없어 얼마든지 자신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씨는 돈을 빌딩 보안팀장에게 모두 건넸다.
하지만 30여분 뒤 김씨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경찰관이 50만원을 주운 것이 맞느냐고 확인 전화가 온 것이다. 김씨가 빌딩 보안팀장에게 준 돈은 분명 80만원이었다. 김씨는 보안팀장의 얼굴을 떠올리며 "분명히 5만원권 16장을 주워 빌딩 보안팀장에게 신고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건물 보안팀장이 중간에서 30만원을 '슬쩍' 한 것이었다. 보안팀장 장모(50)씨는 경찰의 추궁 끝에 경찰에 신고하면서 일부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찰은 돈을 뿌려 김씨 커플과 장씨를 '시험'에 들게 한 정모(46)씨를 찾아냈다. 정씨는 승용차를 타고 빌딩에 들어와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돈을 뿌리고는 걸어서 건물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왜 돈을 뿌렸는지, 얼마를 뿌렸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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