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1분기 해외 수출 75만5000여대, 전년 동기 대비 6.6% ↓

쌍용차 40.7% 급감… 수출금액 114억6000만 달러로 9.0% 감소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러시아 수출 시장 위축과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량 부족 등으로 국내 완성차업체의 1분기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완성차업체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73만5635대다.

업체별로는 쌍용자동차가 같은 기간 40.7% 급감한 1만1658대 수출에 그쳤다. 한국GM도 10만9864대로 전년보다 14.3% 줄었다. 현대자동차(28만4622대)와 기아자동차(29만631대)는 각각 8.6%, 8.4%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만 유일하게 같은 기간 257.8%나 늘어난 3만6814대를 수출했다. 국내에서 위탁 생산해 수출하는 닛산 ‘로그’가 실적에 더해졌기 때문이다

1분기 수출금액은 114억6000만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9.0%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실적 감소는 러시아 시장 타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수출 비중이 40% 가량인 쌍용차는 루블화 폭락과 러시아 경기 침체 등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중단하고 서유럽 등으로 판로를 모색 중이다. 현대·기아차 역시 러시아 수출 물량을 줄이고 현지 생산차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와 엔저에 따른 일본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도 국내차 업체의 수출을 어렵게 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완성차업체 자동차 생산량은 총 110만8116대로 작년 1분기보다 4.0%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4.0% 감소한 108만198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