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오후 "전날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사람 머리카락 같은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접수, 현장을 확인한 결과 토막시신의 머리 부분을 발견했다.
머리가 발견된 곳은 토막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범인이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진행했을 경우 방조제 입구 외수면에 사체 머리를 유기한 뒤 오이선착장 인근 내수면에 몸통을 유기한 순서다.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가 있는 방조제의 안쪽과 바깥쪽에 사체를 나눠 유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발견된 머리 부분은 비교적 훼손되지 않아 얼굴 식별이 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시신 머리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 확인이 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토막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을 수색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을 수거해 정밀 감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시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를 통해 피해 여성의 혈액형이 O형인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미귀가 신고된 20~50대 여성 중 혈액형이 O형인 여성 가족을 상대로 DNA를 추출, 피해 여성과 비교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를 아는 주변인들의 제보를 받기 위해서 시신에서 발견된 수술 흔적 등을 토대로 관련 전단지도 제작 배포했다.
시신의 앞면 오른쪽 옆구리에는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있으며, 뒷면 좌측 견갑골부터 앞면 좌측 가슴부위까지 23㎝가량의 수술흔적이 있다.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게는 소정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일 자정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대부도 방면 3.1㎞ 지점(오이선착장 부근) 내측 해수면 가장자리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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