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에 있는 정이품송 후계목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친자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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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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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제공]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은 정이품송 후계목과 창경궁 백송 등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나무를 생태공원에 식재하고 천연기념수 유전자원 보호와 과학교육 등에 활용하겠다고 7일 밝혔다.

정이품송 후계목의 경우 2002년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의 꽃가루를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의 암꽃에 수분시켜 얻은 교배종으로 유전자 분석결과 화분친(花粉親) 정이품송에 있는 엽록체 DNA와 동일한 엽록체 DNA를 가지고 있고, 핵DNA는 정이품송과 정부인송으로 부터 받은 고유의 DNA 표지(marker)를 모두 갖고 있어 자식나무임이 확인됐다. 

정이품송은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가 탄 가마가 무사히 통과하도록 나뭇가지를 들어 올려 벼슬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다. 또 정이품송 줄기가 쭉 뻗은 것과는 달리 정부인송은 아래 둥지가 두 갈래로 벌어져 있고 옆으로 퍼진 가지들이 한복을 입은 여성을 연상시킨다.

과천과학관에 심은 정이품송 후계목은 화분친(花粉親) 정이품송을 빼어 닮아 쭉 뻗은 줄기와 가지가 옆으로 넓게 퍼져있으며, 화분친(花粉親)과 모수(母樹)의 형질을 모두 받아 우수한 나무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과천과학관 정이품송 후계목은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육성하였고, 국립산림과학원의 유전자분석을 통해 친자임이 확인됐다. 

또한, 지난달 24일 조선왕릉관리소에 있는 창경궁 백송을 식재했다. 백송은 소나무 껍질이 희다하여 백송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창경궁 춘당지 남쪽에 있는 백송의 종자를 발아하여 키운 것으로 30년 이상 된 큰 나무다.

앞으로 국립과천과학관은 천연기념수를 포함한 의미있는 나무들을 생태공원 내에 많이 심어 유전자원 보호와 과학교육 등에 활용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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