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발정난 길고양이의 도심 환경 침해를 막기 위해 서초구가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에 나섰다.
도심의 길고양이는 원래 사람이 키우다 버린 유기 동물로 영역성 강한 동물이다. 이런 고양이들이 번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리면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뜯거나 시끄러운 발정음 소리를 내면서 구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포획 후 안락사 시키는 비인도적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구는 고양이가 도시에 사는 쥐의 번식을 막는다는 긍정적 효과를 파악, 고양이와 공존 방법을 모색했다. 이에 구는 현재 국제적으로 검증된 중성화(T.N.R)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T.N.R이란 Trap(포획), Neuter(중성화), Return(제자리 방사)의 약자로 주 활동시간인 야밤에 덫을 설치하여 포획하고, 병원으로 수송하여 중성화수술을 거친 뒤 상처가 아물면 다시 그 자리로 방사하는 사업이다. 중성화가 된 길고양이는 발정음 소리를 내지 않고 성격이 온순해지는 특징이 있다.
구는 2008년 3월부터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와 관내 동물병원과 연계하여 T.N.R사업을 시행해 왔으며, 2014년부터는 T.N.R 시민봉사단을 모집하여 운영함으로써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했다. 구는 올해도 시민봉사단 19명을 모집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어 동물학대시 동물보호법 제8조 및 46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길고양이를 죽이거나 학대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 길고양이가 불편한 경우 식초, 오렌지즙 등을 뿌리면 고양이를 쫓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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