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미국산 고급 쇠고기 수입 급증…한우 품질경쟁력 높여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냉장육과 스테이크용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0만5000t으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전인 2011년의 10만7000t보다 1.9%(2000t) 감소한 반면 수입금액은 2011년 5억45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7억1400만달러로 31.0%(1억6900만달러)나 늘었다.

냉장육과 등심, 채끝 등 스테이크용 시장확대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의 고급화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먹힌 것이다. 

미국산 냉장육 수입물량은 2012년 7917t에서 2014년에는 1만1409t으로 44.1%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등심, 채끝 등 스테이크용 쇠고기 비중이 늘어난 것도 수입금액 증가에 한몫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단가는 최근 3년간 1Kg당 약 2달러 씩 올랐다. 2012년 1Kg당 4.9달러에서 2013년 5.7달러로, 2014년에는 6.8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 수입단가(1Kg당)는 2012년 4.8달러, 2013년 5.0달러, 2014년 5.5달러 등으로 3년간 0.7달러 오르는데 그쳤다.

농협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단가가 오른 것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냉장육 수입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며 "한우도 미국산 쇠고기의 품질고급화 동향을 주목하면서 품질경쟁심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