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시장 '쑥쑥', 1분기 박스오피스 증가폭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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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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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분기 박스오피스 약 1조7000억원, 증가폭 41.65% 역대 신기록

  • 올해 中 박스오피스 400억 위안 돌파할 듯, 수요 및 영화관 급증 배경...잠재력 '무궁무진'

[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분기 중국 영화시장이 또 다시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상승폭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컨설팅 기업인 '엔트그룹(entgroup)컨설팅' 통계를 인용해 지난 1분기 중국 본토 박스 오피스는 95억8400만 위안(약 1조6852억원)으로 역대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고 3일 보도했다. 올 1분기 중국 박스오피스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은 무려 41.65%에 육박했다.

영화 상영횟수는 동기대비 39.95% 껑충 늘어난 1228만1000회로 집계됐으며 누적 관객 수도 38.11% 늘어난 2억6600만명에 달했다. 중국 국산영화와 수입영화 비중은 65대 35였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것은 주윤발(周潤發·저우룬파) 주연의 '도성풍운2(奧門風云2)'으로 1분기 박스오피스 9억7300만 위안(약 1710억5000만원), 총 상영횟수 67만6800회를 기록하며 총 25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1분기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역대 박스오피스 8위,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5위로 올라섰다. 

2위는 수입영화 1위를 차지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호빗: 다섯군대의 전투'가 차지했다. 총 1900만명의 관객이 선택해 7억66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를 올렸다.

이와 함께 올 한해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은 이달 첫주 중국 국내 박스오피스가 100억 위안을 돌파, 올 한해 400억 위안(약 7조320억원)의 역대 신기록을 가뿐히 세울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박스오피스는 전년대비 36.15% 급증한 296억3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영화시장 확대와 박스오피스의 가파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문화소비 수요와 신규 개설 영화관의 빠른 증가가 꼽혔다. 

우선 지난해 전세계 영화시장 성장률이 1%에 그친데 반해 중국은 34%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문화 소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여실히 반영했다. 

영화관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322곳의 영화관이 새로 문을 열고 스크린수가 1400개 늘었다. 이에 따라 3월 말 기준 중국 전역의 극장수는 5000곳을, 스크린 수는 2만50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1015개의 영화관이 새롭게 오픈, 총 5397개의 스크린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15개씩 스크린이 늘어난 꼴이다.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세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계속될 전망이다. 2013년 기준 중국인의 1인 평균 연간 영화관람 횟수는 단 0.87회로 프랑스의 3.44회, 호주의 3.78회, 한국의 4.12회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중국 영화시장이 향후 지금의 몇 배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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