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철거 위기에 놓여있던 탐라문화광장내 고씨 주택 등 옛 건축물 등이 자체 문화유산으로 탈바꿈 한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고씨 주택 등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 문화 및 교양시설 등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옛 목욕탕 굴뚝과 모텔 등 5개 건축물에 대해서도 보존해 관리시설 및 문화시설, 교양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변경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허물고 새로이 짓는 물리적인 개발방식만 고집해 왔었다. 하지만 민선 6기 들어선 이후 개발사업의 패러다임을 도시재생으로 재조정 하면서 숱한 이야기를 이어온 산지천의 옛길과 오래된 건축물 등이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빛을 보게 됐다.
도는 또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을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김만덕 기념관과 객주터 등 연계 사업을 총괄 관리하면서 민간투자를 촉진시킬 방침이다. 그 결과 고씨 주택 및 그 주변 건축물 보존과 입찰차액 등을 통해 46억원의 예산절감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도는 고씨주택 및 그 주변 모텔 등 오래된 기존 건축물에 대한 세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와 행정시, 시민 및 문화단체, 도시재생 활성화 T/F 등 다양한 계층들의 의견을 수렴, 리모델링을 통한 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탐라문화광장 조성 사업과 병행해서는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칠성로 및 동문시장 등 원도심내 상가를 찾는 방문객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광장 및 공원 지하에 약 16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며 “광장 및 공원이용에 지장이 없는 지하에 주차장을 시설해 주민들의 휴식 공간마련 및 주차난 해소, 원도심 활성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 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은 제주의 고유한 역사·문화·주민의 삶이 살아있는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주시 원도심의 일도1동, 건입동 등 산지천 주변 4만5845㎡에 대해 515억원을 투자, 탐라광장을 비롯한 3개의 광장과 공원, 보행환경개선, 도심생태하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향토음식과 한국·중국·일본·유럽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의 거리 조성,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원도심의 국제적인 관광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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