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행 삼광글라스 대표 "올해 목표는 매출 박스권 탈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07 14: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도행 삼광글라스 대표이사[사진=삼광글라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금까지 삼광글라스의 영업은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는 형태였습니다. 올해는 나무를 흔들든지, 아예 베어버리든지 확실하게 승부하겠습니다."

삼광글라스가 올해 4년째 28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매출을 3년 내 5000억원대로 확대하고, 내수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7일 삼광글라스는 여의도에서 CEO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달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도행 대표이사(사진)가 함께 했다. 삼광글라스의 대표이사가 간담회 형식으로 기자들과 만난 건 지난 2012년 1월 황도환 당시 대표이사 이후 3년 만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글라스락이 출시된 지 10주년 되는 해다. 내수시장에서 홈쇼핑으로만 290만세트를 팔았다. 전체로 따지면 3억개를 판매했으며, 85개국에 수출도 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글라스락'이 가진 품질력과 이미지로 승부했을 뿐, 제대로 된 마케팅 방향 설정이 안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600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유리밀폐용기 시장에서 글라스락은 500억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배 이상 큰 플라스틱 용기 시장, 더 나아가 비닐봉투 시장까지 염두한 승부수가 필요하다"며 5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광글라스의 2014년 매출은 2830억원에 그쳤지만, 글라스락을 위시해 리빙사업부의 보다 적극적인 B2C 시장 공략과 해외 브랜드 제품 소싱 및 판매 부문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황이 된다면 제품·소재 부문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M&A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공략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실제 이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관련 질문에 "올해 중국 관련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부적격 대리점과의 관계를 청산했다. 당장 조금의 이득을 얻는 것보다는 '글라스락'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도와 중동 등 회사 내부에서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시장들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기존의 중국·미국 중심의 수출 구도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략을 선보였다. 

2013년 대비 60% 수준으로 급감한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환차손과 미국 코스트코 입점 문제가 겹쳐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락앤락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삼광글라스와 락앤락은 가는 길이 완전히 다르다. 상표권 관련 문제가 일부 남아있긴 하지만 글라스락의 실질적인 경쟁자는 미국의 파이렉스나 프랑스의 루미낙"이라며 언론을 통해 불거진 경쟁구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