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기아자동차가 럭셔리 4도어 쿠페시장에 진출한다.
기아차 북미법인의 어스 헤드릭 상품기획 총괄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콘셉트카 GT의 양산 결정이 내려졌으며, 머지않아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GT 콘셉트카는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로 197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그랜드 투어링 카(Grand Touring Car)’에서 모티브를 따와 제작된 차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후 2011 LA 모터쇼와 2012 부산모터쇼에도 공개된 바 있다.
기아 GT는 길이 4690mm, 너비 1890mm, 높이 1380mm의 제원에 휠베이스는 2860mm다. 차체 길이에 비해 긴 휠베이스를 확보해 넓고 쾌적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최초 공개 당시에는 가솔린 람다 3.3 터보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95마력, 최대토크 54.4kg·m의 성능을 낸다고 발표된 바 있다.
GT와 달리 또 다른 콘셉트카인 ‘GT4 스팅어’는 양산되지 않는다. 어스 헤드릭 부사장은 “GT4 스팅어의 경우 양산화에 들어가는 비용 대비 수익이 적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아쉽게도 양산차로는 만나볼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GT를 양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4도어 쿠페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 이 시장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CLS와 BMW 6시리즈 그란쿠페, 아우디 A7, 포르쉐 파나메라 등이 경쟁하고 있다. 과거 정의선 부회장이 “파나메라에 대적할 차를 만들라”고 지시한 후 현대기아차가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 GT는 2016년 가을쯤 양산차로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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