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감독 “데뷔작 ‘외아들’ 최무형-김지미 덕에 성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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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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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정진우 감독이 데뷔작 ‘외아들’을 되찾은 소감을 전했다.

7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 ‘한우섭&한규호 부자 컬렌션’ 발굴 공개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권택, 김수용, 정진우, 최하원 감독을 비롯해 영화배우 김지미, 이혜영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이병훈, 수집부장 장광헌, 연구부장 조준형 등이 참석했다.

정진우 감독은 ‘외아들’에 대해 “24살에 젊은 감각으로 만든 영화”라며 “세월이 흘러 54년 만에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한국영상자료원은 연합영화공사 한규호 대표로부터 그간 유실돼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한국극영화 94편을 포함한 총 450편의 필름을 기증 받았다.

기증 작품 중 포함돼 있는 정진우 감독의 데뷔작 ‘외아들’은 어촌 마을에서 가난하게 사는 인철(최무룡)이 공부를 인한 굳은 마음으로 어머니(황정순)의 반대를 설득해 홀로 서울로 상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당시 충무로 최연소 감독이었던 정진우 감독은 1960년대 초 한국영화의 주요 장르 중 하나였던 가족영화를 그리며,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중점으로 조명했다.

정 감독은 “주로 액션영화의 조감독을 맡아왔다. 여러 제작자들도 액션 영화감독을 하라며 권유 했었다. 하지만 저는 한창 유행하던 액션 영화를 벗어나 휴머니즘을 중심으로 인간의 회복에 대해 다루고자 했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주력했고 대 배우인 최무형, 김지미, 김석훈, 황정순이 참여해 영화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외아들’이 실패했다면 지금의 정진우는 없었을 것”이라며 데뷔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상자료원은 故이만희 감독 타계 40주년을 기념해 수집 작품 중 ‘외아들’(감독 정진우) ‘전장과 여교사’(감독 임권택) ‘잊을 수 없는 연인’(감독 이만희) ‘만선’(감독 김수용) ‘나무들 비탈에 서다’(감독 최하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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