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음식점 체인 '차오장난'의 여성 회장 파산위기...시진핑 부패척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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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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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장난 장란 회장의 며느리인 대만 인기스타 쉬시위안.[사진=바이두]

 

차오장난 창업자 장란 회장.[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챠오장난(俏江南, South Beauty)의 창업자인 장란(張蘭) 회장이 파산위기에 처했다.

최근 홍콩법원에서 장란의 자산을 동결할 것을 중국 측에 요구해왔다고 증권일보가 7일 전했다. 2014년 4월 3억달러를 들여 차오장난의 지분 83%를 인수했던 CVC 캐피털파트너스가 차오장난의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홍콩법원에 재산동결을 신청했고, 이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진 것. 동결 대상은 장란 회장 개인 재산과 그랜드란홀딩스, 차오장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4년 차오장난이 CVC에 지분을 매각할때, 분식회계를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차오장난의 매출액 급감도 뚜렷한 상황이다. 고급음식점인 차오장난은 화려한 인테리어와 비싼 가격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시진핑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 정풍운동의 여파로 식당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매출하락에 더해 대주주의 자산동결 신청까지 겹친 것이다. 

차오장난은 2009년에도 외부투자자를 받아들인 적이 있다. 당시 중국 유명 창업투자사인 딩후이(鼎暉)는 차오장난에 2억 위안을 투자해 10.526%의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매입의 조건은 차오장난의 상장이었다. 하지만 차오장난의 상장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결국 장란 회장은 딩후이에게 거액의 페널티를 지불해야 했다. 그 뒤 장란 회장은 2014년 사업확장을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제는 자리보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지난 2000년 장란 회장이 설립한 차오장난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 50여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장란 회장의 아들로 현재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왕샤오페이(汪小菲)는 대만 인기 연예인 쉬시위안(徐熙媛)과 2012년 결혼해 유명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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