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국내 알뜰폰(MVNO·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 시장이 500만 가입자 시대를 맞이하면서 산업 구조조정이 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알뜰폰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제는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사업자 간의 경쟁이 아닌 전체 사업자 간 옥석이 가려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현재 약 495만명으로 올 들어 매달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2012년 127만명이었던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13년 248만명, 2014년 458만명으로 연평균 90%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로 급성장 중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순 전후로 5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에는 6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케이티스(ktis)와 미디어로그 등 일부 사업자 외에는 사실상 전면 휴업 상태다.
지난 3월 MVNO 번호이동자 수는 총 10만2120명으로 이 가운데 10개 사업자 번호이동자 수가 0명이다.
특히 태광그룹 계열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협력해 알뜰폰 사업을 하는 울산·서경·남인천·금강·푸른·제주방송 등 6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지난달 기존 SK텔레콤 외 LG유플러스와도 망 임대 계약을 맺고 사업 확대를 선언했으나 번호이동자 수는 단 한 명도 없다.
1만명 이상의 번호이동자 수를 기록한 사업자도 CJ헬로비전(2만9174명), SK텔링크(1만8444명), 미디어로그(1만262명) 3곳뿐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상위 사업자들도 가입자는 끌어모으고 있으나 내실은 여전히 적자상태"라며 "초기 단말기 구입비용이 큰데다, 후불제 통신요금 정산방식으로 투자비 회수가 더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700만이 넘어서면 사업자 간 가입자 뺏어먹기 양상이 펼쳐질 공산이 커 합병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4개에 달하는 사업자가 시장에 난립한 상황에서 이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SK텔링크는 알뜰폰 고객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인프라 개선 작업은 물론 정부 및 소비자단체와 핫라인을 구축해 고객 민원 접수 현황 및 처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이용자 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시장이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다 보면 질적 성장으로의 체질전환을 요구하는 성장통을 앓게 된다”며 “SK텔링크 및 협력사 전 임직원이 소비자 혜택에 역점을 둔 질적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알뜰폰 점유율 10~15%선에서 나타나는 정체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일본 MVNO 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는 2009년 250만에서 2013년 1375만명으로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10%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뒤로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 만료 예정인 전파사용료 감면도 연장 가능성은 크나 변수로 남아있다. 결국 500만 가입자를 기점으로 일부 사업자를 제외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MVNO 시장은 혁신 경쟁을 통한 시장 기반 형성을 고민할 때"라며 "사업자 간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뜰폰 시장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제는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사업자 간의 경쟁이 아닌 전체 사업자 간 옥석이 가려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7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현재 약 495만명으로 올 들어 매달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2012년 127만명이었던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13년 248만명, 2014년 458만명으로 연평균 90%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로 급성장 중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이달 중순 전후로 5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에는 6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MVNO 번호이동자 수는 총 10만2120명으로 이 가운데 10개 사업자 번호이동자 수가 0명이다.
특히 태광그룹 계열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협력해 알뜰폰 사업을 하는 울산·서경·남인천·금강·푸른·제주방송 등 6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지난달 기존 SK텔레콤 외 LG유플러스와도 망 임대 계약을 맺고 사업 확대를 선언했으나 번호이동자 수는 단 한 명도 없다.
1만명 이상의 번호이동자 수를 기록한 사업자도 CJ헬로비전(2만9174명), SK텔링크(1만8444명), 미디어로그(1만262명) 3곳뿐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상위 사업자들도 가입자는 끌어모으고 있으나 내실은 여전히 적자상태"라며 "초기 단말기 구입비용이 큰데다, 후불제 통신요금 정산방식으로 투자비 회수가 더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700만이 넘어서면 사업자 간 가입자 뺏어먹기 양상이 펼쳐질 공산이 커 합병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4개에 달하는 사업자가 시장에 난립한 상황에서 이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SK텔링크는 알뜰폰 고객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 및 인프라 개선 작업은 물론 정부 및 소비자단체와 핫라인을 구축해 고객 민원 접수 현황 및 처리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다양한 이용자 보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재근 SK텔링크 MVNO사업본부장은 “시장이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다 보면 질적 성장으로의 체질전환을 요구하는 성장통을 앓게 된다”며 “SK텔링크 및 협력사 전 임직원이 소비자 혜택에 역점을 둔 질적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구나 알뜰폰 점유율 10~15%선에서 나타나는 정체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일본 MVNO 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는 2009년 250만에서 2013년 1375만명으로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10%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뒤로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 만료 예정인 전파사용료 감면도 연장 가능성은 크나 변수로 남아있다. 결국 500만 가입자를 기점으로 일부 사업자를 제외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MVNO 시장은 혁신 경쟁을 통한 시장 기반 형성을 고민할 때"라며 "사업자 간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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