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효과' 본 미국 '숍러너'...전자상거래 플랫폼 이용자 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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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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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의 동맹전선 구축으로 주목받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숍러너(ShopRunner)에도 알리바바의 주문이 통했다. 

스콧 톰슨(Scott Thompson) 숍러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년간 숍러너 이용자는 배로 증가했고,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원수는 240만명 정도로, 이들이 플랫폼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 제품을 본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이른바 '크로스쇼퍼'가 전체 회원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실적 개선 뒤에는 알리바바 효과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숍러너 측은 설명했다. 

숍러너는 알리바바와 그 산하의 제3자 지불결제서비스업체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와 합작을 맺은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알리바바는 숍러너에 2억200만달러(약22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39%를 사들였다.

특히, 숍러너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향후 알리바바와의 제휴로 얻을 이익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숍러너는 알리페이가 최근 선보인 '이패스(ePASS)' 서비스로 중국 고객이 미국 소매업체에서 제품을 쉽게 구입·결제할 수 있도록 했고, 이것이 숍러너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미국의 유명 백화점 니만마커스(Neiman Marcus)와 콜한(Cole Haan)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스콧 톰슨 CEO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 4개월간 알리페이를 통해 얻은 매출액이 상당하다"며 "알리바바와 함께라면 베스트바이 등 기존 유통업체가 고전 중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처럼 최근 알리바바와 손잡은 업체가 연달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알리바바의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길트닷컴(Gilt.com)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은 뒤 중국에서의 매출액이 2배로 늘었다. 또 비타민·건강용품으로 유명한 아이허브(iHerb)는 알리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초기 6개월간 매출액이 무려 693%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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