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F1.9 vs F1.8.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G4’가 내세운 카메라 성능 중 핵심인 조리개 값이다.
오는 10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 S6가 F1.9의 조리개 값을 지원하자 29일 공개될 예정인 G4는 이보다 수치를 0.1 낮춘 F1.8로 대응했다.
조리개는 카메라의 렌즈를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며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로 F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 S6와 G4의 이미지 센서 크기와 렌즈의 지름(구경)이 같다고 전제한다면 조리개 값이 0.1 더 낮은 G4가 보다 더 렌즈를 활짝 열어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또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뒷배경이 흐리게 처리돼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아웃포커싱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 조리개 값은 일반적으로 F5.6값을 중간치로 놓는다.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나 DSLR도 최대 조리개 값이 F1.8이나 그 이상이 되는 경우가 있어 스마트폰의 조리개 값과 같지만 사진의 품질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사진의 품질은 조리개 값뿐만 아니라 이미지 센서 크기와 구경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크기의 한계가 있는 스마트폰이 아무리 큰 이미지 센서를 쓴다고 해도 디지털 카메라와 비슷한 크기의 센서를 탑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러리스 카메라도 필름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이미지 센서를 쓰는 경우가 많으며 풀프레임 DSLR의 경우 필름과 같은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다.
빛을 받는 면적의 크기 자체가 다른 셈이다.
아웃포커싱도 스마트폰에 비해 미러리스나 DSLR이 보다 입체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태생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사진의 품질 외에 각종 부가 기능을 더해 카메라 기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 S6는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 기능을 후면과 전면 카메라에 모두 탑재했으며 홈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카메라가 0.7초 만에 실행된다.
G4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UX(사용자 경험) 4.0’을 탑재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퀵 샷’을 장착했으며 후면 하단 볼륨버튼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다음은 LG전자 UX 4.0 티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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