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재보선 지원키로, 박지원 "선당후사"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29 재보궐 선거 지원에 나선다. 박 의원이 지난 1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자 초청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인 동교동계가 4·29 재보궐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자신과 동교동계의 재·보선 지원과 관련, "지원 요구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 적극 협력, 선거운동을 당과 함께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만나 재·보선 지원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동교동계가 문재인 대표에게 요구했던 '진정성 있는 조치'와 관련해서는 "무슨 조치를 하고 안 하고는 문 대표가 할 일이지 우리가 요구할 일이 아니다"라며 "합의라고 할 게 뭐가 있느냐. 서로 이해하고 오해를 풀고 힘 합쳐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시기에 대해서는 "당과 협의할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당이 필요로 하면 저부터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가 계파청산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갑자기 '동교동계'란 용어가 나와 당혹스러웠다. 현역의원도 저 하나밖에 없고 (동교동계는) 계파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도 따로 만나 동교동계의 지원 입장을 전했으며, 박 의원을 만난 문 대표는 “대단히 감사하다. 우리가 모두 단합해서 선거 승리의 길로 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