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1분기(1~3월) 실적 발표 시즌과 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장내 퍼진 탓이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03%) 하락한 1만7875.4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29포인트(0.21%) 내린 2076.3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08포인트(0.14%) 떨어진 4910.2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조기금리 인상 가능성 완화와 기업간 인수 합병(M&A) 소식의 영향으로 상승하던 증시는 거래 종료 직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어닝시즌과 FOMC 의사록 공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달러화 강세 기조 역시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
8일 거래 종료 후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이퍼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어닝시즌을 기다리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 같다”며 “8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을 통해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파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록 이날 주가는 하락 마감했으나,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은 장내 여전했다. 거래 시작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계자가 금리 인상에 대한 온건파적인 발언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미니애폴리스 연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 회복을 계속 뒷받침하려면2016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둘기파로 알려진 코처라코타 총재는 올해 FOMC 의결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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