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달 28일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혼잡시간대 승객이 다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다양한 혼잡완화대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그간 운영상태를 분석하고 '9호선 운영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8일 밝혔다.
시가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전후를 비교해 본 결과, 오전 7시30분~8시30분 승객은 2.2% 감소하고 오전6시~7시30분 승객은 5.6% 늘어났다. 혼잡시간대 승객이 다소 분산된 것이다. 또한 개통 전에는 열차의 지연 출발 사례가 일 평균 24회였으나 개통 후 19회로 줄었다.
이는 안전 및 운영지원 인력을 투입해 승강장 질서가 확립된 결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9호선 이용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다. 3월 30일 이후 1단계 개화~신논현 구간 승객은 1.7%(약 7000명)감소했다. 고속터미널역, 신논현역, 당산역이 감소한 것으로 볼 때 시는 승객들이 환승 이동경로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출근시간대 기존 혼잡구간인 상행(개화→종합운동장) 승객은 감소한 반면 하행(종합운동장→개화) 승객이 증가한 점도 눈에 띄었다.
9호선 2단계 구간의 일주일 운영 결과, 5개 역에서 일평균 4만2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당초 예상보다 급격하게 승객이 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기존 대책을 보완하는 중장기 대책을 내놨다.
우선 오는 22일부터 '급행순환버스'와 가양·염창→여의도 '직행버스'를 통합하고, 유료(순환버스요금 수준인 850원)로 전환할 방침이다. 5월부터는 간선급행버스 정규노선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급행순화버스의 노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급행순환버스는 현재 임시노선으로, 여의도→강서 구간을 운영하며 하행은 빈차로 돌아온다. 시는 앞으로 흑석, 고속터미널 등으로 운행구간을 확대하고 하행 방면도 승객을 태울 방침이다.
아울러 버스 운영대수를 현재 20대에서 2대 더 늘리며 필요한 경우 버스정류소 위치도 조정한다.
출근전용급행·직행버스(총 20대)는 지난달 30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7995명이 이용했다. 시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9호선 최대 혼잡시간인 오전7~9시 열차 1편성을 추가 운행한 효과에 준한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김포공항, 국회의사당, 노량진 등 출근시간에 혼잡도가 높은 역사에는 안전요원 16명을 추가 배치한다.
승강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환승 게이트도 추가로 설치한다. 환승·하차 시 승객이 많이 몰리는 여의도역, 선유도역은 게이트 총 11대를 5월 중 우선 설치한다.
시는 열차의 추가 투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는 열차 제작공장에 제작감독사무소를 운영하며 주 단위로 관리해 열차의 추가 투입도 앞당긴다는 각오다. 시는 이미 내년 9월 열차 20량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이보다 1개월 빠른 8월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시는 첫차 초승할인인 조조할인 요금제 검토와 대시민 홍보 및 기업체 대상 유연근무제 협조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운영이 정상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모니터링과 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체계도 준비하여 원활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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