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왜 하이스코를 품에 안았나… 해외 車강판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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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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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공식화 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생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의결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5월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자동차 강판 공급체계는 일원화 돼 빠른 대응이 가능케 됐다. 그간 자동차 강판 제조는 현대제철이, 내수 판매는 현대제철이 맡았으나 해외 시장에서의 가공 및 유통, 공급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보유한 현대하이스코가 맡아왔다. 현대하이스코의 해외법인은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총 9개국 13개소가 운영중이며 중국 충칭시에 제2가공공장 설립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해외 생산 물량이 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강판 조달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물량은 총 441만8311대로 전체인 800만5152대의 55.1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62만9863대(50.96%), 2013년 414만1492대(54.78%)에 이어 매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7년까지 해외 생산 비중을 61%까지 올릴 예정이다.

반대로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은 2012년 32.89%에서 2013년 30.68%, 지난해 30.44%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판매량 대비 내수 비중도 2012년 16.14%에서 2013년 14.54%, 지난해엔 14.37%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에 발맞춰, 차량용 강판 납품 규모를 키워야 하는 실정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의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하이스코의 주력 제품인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의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두 기업이 합병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즉각적인 품질 개선 및 선제적 강종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기존의 자동차 강판뿐만 아니라 철근, H형강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고객에게 접근할 수 있어 판매 다각화 또한 노릴 수 있게 됐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시 수익성 증가 및 하반기 봉형강 실적 개선은 중장기 실적 기대감 상승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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