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김하일]홧김에 아내 때리고 목졸라 죽인 후 토막내 유기..아내 몸통ㆍ머리 들고 자전거로 이동해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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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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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중국 동포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해 온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김하일(47,중국 국적,사진)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쯤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원룸에서 부인 한모(42, 여, 중국 국적)씨를 둔기로 때린 후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다음날 오전 10시쯤 시신을 원룸 화장실에서 토막내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에 담은 후 오후 6시 30분쯤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화방조제 입구 등에 몸통과 머리·손·발을 각각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머리와 손·발 등이 담긴 봉지는 경찰에 발견된 대부도 방향 방조제 시작부에 김씨가 직접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김씨는 “야근하고 집에 와 씻고 자려고 했는데 아내가 계속 자신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해서 홧김에 살해했다”며 “아내 계좌에 돈을 모아서 어머니와 아들(19세)이 살고 있는 중국 길림성에 집을 사자고 아내와 약속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선 “범행사실을 감추기 위해 그랬다”며 “당시 비가 와서 방조제 근처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창수 시흥경찰서장은 범행 방법에 대해 “둔기로 머리를 때려 아내가 쓰러지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집 화장실에서 흉기로 훼손한 뒤 평소 출퇴근할 때 이용하던 자전거를 타고 시화호와 자택 인근 건물 옥상 등 4곳에 유기했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김씨는 어머니와 19살 아들이 살고 있는 중국에 주택을 마련하자고 아내와 과거에 약속했었는데 범행 당일 아내가 퇴근한 김씨에게 과거 카지노를 다니며 돈을 잃은 것을 거론하며 돈을 빨리 중국에 보내라고 1시간 가까이 종용해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96년 한씨와 결혼했다. 2009년 입국해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취직해 생활해왔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0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에서 3.1㎞지점) 부근 시화호 방향 물가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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