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기자회견, 정리매매 중 경남기업 주가 94%상승…15일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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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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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캡처]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정리매매 3일 째날 경남기업은 전일 대비 438원(+94.81%) 오른 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 한국거래소는 경남기업을 자본잠식 사유로 15일에 상장폐지 되며, 정리매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은 총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한 자본잠식으로 지난 27일 신우회계법인 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판정을 받았다.

신우회계법인은 경남기업 감사보고서에 “회사는 2014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보고기간에 매출총손실이 2003억7200만원이고 영업손실이 2471억51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이 4084억4600만원이다. 또한 보고기간종료일 현재 총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하고, 총 1조6534억5300만원의 장단기차입금, 사채, 전환사채를 계상하고 있다”고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밝혔다.

8일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회장은 횡령 사실을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저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습니다”며 “자원개발과 관련해 융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없는데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라고 국민에게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2009년 1월 정부는 부실기업 정리 차원의 워크아웃 명단을 발표하면서 일방적으로 경남기업을 포함시켰습니다. 국내 상장건설사 34개 중 16위인 회사를 워크아웃에 포함시킨 것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워크아웃을 하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정리매매를 시작한 지난 6일 10분의1 수준으로 하락했던 경남기업 주가는 8일 증권시장에서 폭등했다. 정리매매는 거래제한 폭이 없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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