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교통부가 임진강 유역의 강우 부족이 계속됨에 따라 군남홍수조절지의 담수기간을 연장, 농업용수를 충분히 확보해 공급하기로 했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임진강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 대비 41%에 불과한 수준이다. 군남홍수조절지의 유입량도 지속 줄어들어 예년 대비 20%에 그치는 등 물 공급 여건이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임진강 중·하류 지역인 연천군, 파주시 등의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매년 5월 15일 군남홍수조절지를 비우던 일정을 6월 21일로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확보된 수량을 올 홍수기 전까지 농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상류의 유입량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 발생 시에는 홍수조절 위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국토부 수자원개발과 관계자는 "이번 댐 방류량 조정을 통해 임진강 중·하류 지역 농경지의 농업용수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의 선제적 방류량 조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물 절약 실천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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