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JDC는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3666억원으로 지난 2013년에 비해 6.3%가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1081억원으로 지난 2013년과 비교해 9.3%가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한때 JDC 면세점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3%, 2013년 0.6%에 그치는 등 개점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둬 더욱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JDC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679억원 늘어난 4345억 원(18.5% 증가), 영업이익은 219억 늘어난 1300억(20.3% 증가)으로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고객 니즈의 철저한 분석을 통한 차별화 전략, 가격 우위 및 고객 지향적 영업 전략을 강조한 김한욱 JDC 이사장의 현장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JDC는 우선, 고객 세분화 및 니즈 분석을 통해 연령대별로 선호도가 높은 신규 브랜드를 적극 유치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 대상 국산 화장품 라인업 확대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포장 콘셉트를 강화했다.
둘째, JDC 면세점에서만 구매 가능한 단독 특가 상품을 개발했다. 타 면세점이나 백화점 대비 가격 우위 상품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세트 상품을 적극 유치했다.
셋째, 관광객 이동 경로 분석을 통해 여행계획에서부터 여정이 끝날 때까지 면세점이 노출되는 홍보를 강화해 ‘어디서나 보이는 면세점’을 실현했다.
넷째, 고객 동선 단순화, 진열대 높이 조정, 고객 동선을 반영한 제품 및 브랜드 재배치를 통한 원스톱 구매 시스템, 제2매장 신규 개장 등 쇼핑 환경 개선과 최적화를 통한 매출 신장에 노력했다.
여기에 김 이사장 취임 직후부터 중앙정부와 국회를 돌며 제도개선을 추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구매연령 제한 폐지효과가 더해졌다. 1월부터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시행됨에 따라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면세점 개점 이래 최고 실적을 거두면서 국제자유도시 조성 재원 확충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연간 약 8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JDC면세점 수익금은 모두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약 12년간 창출한 수익금은 약 7800여억원에 이른다.
이 수익금은 첨단과학기술단지 1421억원, 영어교육도시 2044억원, 신화역사공원 2778억원, 헬스케어타운 1023억원, 휴양형주거단지 343억원, 서귀포관광미항 183억원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됐다.
또한 JDC면세점은 제주지역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간접 고용인력 포함 약 1000여명이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중 제주도민이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도내 단일 영업매장으로는 가장 큰 고용창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어 이런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 며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가 1등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임직원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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