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 이상 ‘뚝’ 떨어져…미국·사우디 등 원유 과잉공급 예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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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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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급증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3월 생산량까지 늘어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하락장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56달러(6.6%) 하락한 배럴당 5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3.55달러(6.0%) 떨어진 배럴당 55.5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던 유가는 이날 미국, 사우디, 이라크 등 대표 산유국의 원유 재고량 및 생산량 증가로 최대 6% 이상 급락했다. 원유 과잉 공급 우려 여파가 작용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3일 마감)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095만배럴 증가한 4억8249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320만 배럴)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미국 원유 저장과 운반 중심지 오클라호마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12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지난달 하루 평균 생산량이 1030만 배럴이며, 앞으로도 100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생산 할당량은 900만 배럴이다.

페트로매트릭스의 올리비에 제이콥 애널리스트는 “3월 이라크와 이란 원유 생산량도 증가했다”며 “지난달 OPEC 회원국 생산량이 31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생산량이 이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원유 재고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50달러(0.6%) 떨어진 1203.10 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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