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2012년 부패 혐의 등으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재임시절 추진했던 대형 댐 건설 사업을 철회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지난달 30일 창장싼샤(長江三峽)집단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국가능원국 등에 보낸 공문에서 쓰촨(四川)성과 윈난(雲南)성 경계에 있는 샹자바(向家壩) 댐과 싼샤댐 사이의 양쯔강에 댐이나 수문 건설을 금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창장싼샤집단은 애초 싼샤댐에서 북쪽으로 700㎞ 떨어진 충칭 인근 지역에 1680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샤오난하이(小南海)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환경보호부는 이같은 수력 발전 사업이 양쯔강 상류의 희귀 어류 자원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정하고서 생태학적 금지선을 준수하라고 지역 환경 부처 등에 주문했다.
투자액 320억 위안(약 5조60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경제 타당성이 약하고 어류 자원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 전 서기의 지시를 받은 충칭시 당국이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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