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한국감정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그 폭은 다소 축소됐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전세가격(0.21%)도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올랐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 대비 각각 0.02%, 0.04% 줄었다.
매매가격은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저가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도호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수도권(0.19%)은 경기·인천의 가격 상승폭이 약화됐다. 지방(0.13%)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대전, 세종, 전남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광주(0.54%), 대구(0.28%), 제주(0.21%), 경기(0.20%), 서울(0.18%), 인천(0.15%), 울산(0.14%), 충북(0.14%) 등이 상승했고, 대전(-0.02%), 세종(-0.02%), 전남(-0.01%)은 하락했다.
서울(0.18%)은 강북권(0.13%)이 매수인의 관망세로 상승폭이 둔화된 반면 강남권(0.23%)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74%),·서초구(0.35%)·강남(0.27%)·강서(0.25%)·송파(0.21%)·노원(0.19%)·도봉(0.15%)구 등이 올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35㎡ 초과(0.19%),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초과~10년 이하(0.19%)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가격은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교통환경이 양호한 입지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사수요가 점차 감소하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수도권(0.28%)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동권 재건축 이주수요로 경기 하남시(1.1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방(0.15%)은 보합세인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소폭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광주(0.33%), 대구(0.33%), 경기(0.30%), 서울(0.27%), 인천(0.23%), 전남(0.20%), 제주(0.18%), 충남(0.16%), 충북(0.15%) 등의 순으로 올랐다. 세종(0.00%)만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0.27%)은 전세물량 감소로 인한 거래부진과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강북권(0.18%)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강남권(0.35%)은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와 월세 및 반전세로의 전환이 늘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1.36%)·강남(0.51%)·강서(0.33%)·구로(0.28%)·성동(0.27%)·서초(0.22%)·서대문(0.22%)구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135㎡ 초과(0.35%), 건축 연령별로는 5년 이하(0.26%) 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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