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경제 위기 극복위해 새경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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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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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연설에서 "성장에서도 유능한 진보가 되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목표다. 정권을 맡겨도 안심할 수 있는 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키워드는 단연 '경제'였다. 문 대표는 9일 연설에서 자신이 줄곧 강조해온 '소득주도성장론'을 설파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표는 연설에서 "성장에서도 유능한 진보가 되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목표다. 정권을 맡겨도 안심할 수 있는 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면서 "한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경제(New Economy)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경제의 생태계로 '공정한 경제'를, 새경제의 성장방법론으로 '소득주도 성장'을, 새경제의 철학으로 '사람중심의 경제'를 제시했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새정치가 '새경제'이고, 새정치연합은 '새경제민주연합'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어 국민의 지갑을 지키고 두툼하게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새경제의 성장방법론으로 제시한 소득주도성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높여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면서 내수기반의 성장동력을 높이는 전략"이라며 "더 벌어 더 소비하고 더 성장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이 증가하면 그만큼 소비가 확대되고 내수가 살면 일자리가 늘면서 성장이 이뤄지는 선순환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격차 해소 △자영업자 보호 대책 △국민 필수생활비 경감 △법인세 정상화 및 공정한 세금 정책 등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정부를 "정직하지 못한 정부"로 규정, 비판을 쏟아내면서 자신의 '새경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사회대통합을 약속했고, 국민들은 철석같이 믿었지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라며 "국민 입장에서는 배신당한 2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은 새누리당이 경제를 더 잘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면서 "새누리당의 경제는 경제성장의 성과를 일부가 독차지하자는 것이며 새정치연합의 경제는 국민 모두가 나눠야 한다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보도 강조하며 "새누리당 정부는 평화에도 실패했고 안보에도 무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단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는 국방안보 정책이 구현돼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당이 새누리당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문 대표는 △세월호 인양과 특별법 시행령 철회 △사자방(4대강 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방위사업) 비리 조사 △남북평화체제 구축과 경제협력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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