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거동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 말끔히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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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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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연천노인복지관 자원봉사자와 직원이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묵은 쓰레기를 말끔히 치워 화재가 되고 있다.

연천노인복지관(관장 김학석) 노노케어 자원봉사자 5명과 복지관직원 군청사례관리자 등 15명은 지난 7일 보행보조기로도 걷기 힘든 이모(연천군 신서면)할아버지 집을 찾아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집안을 말끔히 청소했다는 것이다. 이날 수거된 생활 쓰레기만 해도 1톤가량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노노케어는 건강한 노인이 보호를 필요로 하는 노인을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노인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모 할아버지는 가족관계가 단절되어 오랫동안 홀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게 된 것은 전기료가 장기체납되면서 한전 검침원이 신서면에 지원요청하여 그동안 연천군 무한돌봄센터에서 사례관리를 해 왔다.

이모 할아버지는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데다 최근 허리까지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거의 침대에서만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쓰레기가 계속 쌓이면서 악취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더 이상 거주할 수 없어 긴급히 청소를 하게 됐다.

연천군 무한돌봄센터는 사례회의를 통하여 체납된 공과금 지원과 비위생적인 주거환경 개선, 돌봄지원 방안과 기초생활수급여부를 논의 했으며, 우선 체납된 공과금 지원은 대한적십자사의 ‘희망풍자 금고지원’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모 할아버지는 “지금까지 남 신세지고 사는 것이 싫어서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화장실과 침대 등 악취나는 쓰레기를 말없이 치워주셔서 고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군청 관계자는 앞으로 “연천군 노인복지관에서 밑반찬을 계속 지원해드리고 기초생활수급자 선정과 연계해서 보호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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