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형제봉 매표소 부근서 발견]유족,유서공개 왜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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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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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YT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자살해 최근 강력히 추진되고 있던 자원외교 비리 수사가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성완종 전 회장의 유서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안찬수 형사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서 공개에 대해 “유가족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성완종 전 회장의 유서가 공개되면 그의 자살 이유를 알 수 있을 뿐만 자원외교 비리 수사에도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완종 전 회장은 자택에 혼자 살고 있고 유서는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엔 “나는 결백하다, 그리고 장례는 간단하게 해 달라, 어머니 묘소 근처에 묻어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자원외교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 6일 성완종 전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06년∼2013년 5월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과 금융권 대출 800억여원을 받아내고 관계사들과의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 정도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를 받았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2007년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지만 이명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됐다”며 “박 후보의 뜻에 따라 이명박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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