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1만4000여건을 기록, 4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진행된 경매는 총 1만4514건으로 전월 대비 2282건 증가했다. 지난 1~2월 두 달 연속 하락을 잇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집계된 경매 진행건수는 1만2232건으로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늘어난 경매진행건수에 비례해 낙찰건수도 5486건을 기록, 전월대비 817건이 증가했다. 증가 내역을 살펴보면 주거시설의 낙찰건수가 약 192여건이 늘었으며, 업무·상업시설에서 249건, 토지 331건, 공업시설 45건이 각각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유찰이 많이 된 토지 및 업무·상업시설의 낙찰이 늘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월 평균 낙찰가율은 68.9%로 지난달 72.2%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3월 67.0%이후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3월 법원경매물건 총 낙찰가는 1조4365억 원으로 전월 대비 3318억원 가량 늘어 지난해 6월 1조4504억원을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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