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봄철 습해 얕봤다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10 13: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월 이후 도내 강수량 평년보다 많아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얼마 전 발표한 올해 양파 생육조사 결과 다소 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가에서는 봄철 포장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생육에 들어가는 양파의 경우 포장의 토양수분 정도에 따라 생육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다.

그만큼 월동작물은 봄철 생육을 시작하면서 밭 토양 속 수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물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도내 재배 중인 양파의 정상적인 생육과 습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양파 습해 피해는 생육이 가장 왕성한 4∼5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올해의 경우 월동 과정에서 적잖은 손실이 발생하면서 부진한 작황을 보이고 있어 사후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웃거름 주는 시기에 기상상황이 양호하였고, 비가 적절히 내려 주면서 생육을 촉진시켜 주고 있어 앞으로의 포장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도 농업기술원은 당부했다.

경남지역 3월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은 164.6mm로, 평년대비 73mm가 많았고, 작년보다 51mm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배수가 불량하거나 저지대에 위치한 포장은 특히 습해에 주의해야 한다.

비가 자주 내려 토양이 과습하게 되면 토양 속 공기부족에 의한 호흡장해가 발생하여 뿌리의 기능이 약화되고, 잎 끝이 마르고 뿌리가 썩기 시작하면서 수량 감소와 부패율 증가 등 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습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로를 미리 정비하고, 이랑을 높여 주어야 한다.

또 비온 후에는 고랑에 물이 장시간 고여 있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물을 빼주어야 한다.

논 재배 양파의 경우, 구비대기에 스프링클러나 분수호스 대신 고랑에 물을 대어주는 방법으로 대부분 관수를 실시하는데, 이 때 고랑의 물 빼주는 시기가 너무 늦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습해를 입은 양파는 잎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영양부족으로 오인하여 비료를 과다하게 주어서는 안 되며 습해피해 발생이 심한 포장은 비닐멀칭을 일부 걷어주어서 수분 증발을 촉진시키도록 한다.

특히, 비가 그친 후 고온다습한 조건이 지속되면 노균병 등 양파재배에 치명적인 병해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찰을 통한 적기에 방제작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미 발생한 포장은 병든 식물을 반드시 제거하여 소각하거나, 깊은 구덩이에 매몰하여 2차 감염을 차단한 후에 적용 약제를 7~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