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옷에서 비리가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
9일 오후 3시 20분쯤 북한산 형제봉 입구 매표소 인근 나무에서 목맨 채 발견된 성완종 전 회장의 바지 주머니에서 비리 리스트가 적힌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에는 김기춘 전 실장 10만달러, 허태열 전 실장 7억원, 홍준표 1억원, 부산시장 2억원, 홍문종 2억원, 유정복 3억, 이병기, 이완구 등 이름과 금액이 적혀있었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의 필적 감정을 의뢰했으며, 장례가 끝나는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메모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유서를 쓰고 집을 나선 성완종 전 회장은 오후 3시 32분쯤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부근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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