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금융부문 최대 75%까지 정리… '제조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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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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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제너럴일렉트릭(GE)이 지난해 9월 가전사업에 이어 전체 수익의 절반(2013년 기준 55%)을 차지하는 금융부문 매각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제프리 이멜트 회장 말을 인용해 GE가 GE캐피탈 매각이나 기업 분할 등을 통해 금융부문을 최대 75%까지 정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GE 주가는 금융부문 구조조정 매각 추진과 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소식에 힘입어 10% 넘게 상승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개시된 GE의 구조조정 작업 1단계는 3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중 265억달러 자산을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웰스파고에 매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융 부문 중 항공기 엔진, 컴퓨터 단층사진(CT) 스캐너를 비롯한 의료기기 장비 구입시 금융지원 등 제조업과 직접 연계된 리스 사업만 남겨두게 된다.

GE는 금융 부문을 시작으로 향후 2년 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니겔 코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등 시장 전문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1년 경영권을 넘겨 준 뒤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하자 이멜트 회장의 경영 능력을 비난해 온 잭 웰치 전 회장도 구조조정을 현명한 선택이라며 지지했다.

FT는 123년 GE 역사의 최대 경영 개혁 중 하나인 이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GE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의 기업으로 핵심 비즈니스를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GE는 전체 수익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58%에서 2018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멜트 회장은 금융업으로 인한 위기 우려 해소 차원의 소매금융 사업 분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GE가 북미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기업공개(IPO)한 뒤 분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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