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성완종 리스트’ 파문…홍문종 국회 기자회견 자청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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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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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성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2년 대선 자금으로 자신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사실일 경우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며 제기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일 경향신문에서 2012년 성 전 회장이 저에게 대선자금 2억원을 줬다고 보도한 기사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숨지기 전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성 전 회장이 2012년 대선 때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 의원에게 2억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홍문종 의원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성 전 의원이 본인이 이끌던 선거캠프 조직총괄본부에서 함께 일하며 사무실에서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2012년 대선 당시 성 전 의원은 대통령선거캠프 조직총괄본부에서 근무한 적이 전혀 없고 어떠한 직함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성 전 의원이 ‘홍문종 아버지를 잘 알았다’고 말한 데 대해 “직접 부친에게 확인한 결과 일면식도 없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일축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경향신문에서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구에 기반하고 있다. 어제부터 의혹을 제기한 기사들은 억지로 퍼즐을 끼워 맞추려 해도 끼워 맞춰지지 않는 미스터리 그 자체”라며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제시했다.

홍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메모에 이름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 “밤새 생각해도 내 이름이 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성 전 회장은) 아는 사람도 아니었고 대선 전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했을 때도 한 번도 어디 같이 다녔거나 대선 활동을 하러 다녔거나 우리 사무실에도 온 적이 없는 분인데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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