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세월호 1주기 앞두고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개막식 자격루 사고 “깜짝”…세월호 1주기 앞두고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개막식 자격루 사고 “깜짝”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지만 자격루 사고가 발생했다.
'2015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외국 대통령과 총리, 국왕 등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격루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나 행사 시작을 알리는 '자격루 줄당기기' 퍼포먼스를 하던 중 나무로 만든 높이 2m짜리 구조물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자격루는 조선 세종 때 장영실이 만든 물시계를 본떠 제작한 것으로 줄을 당기면 항아리에 담긴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등 과정을 거쳐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퍼져야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 등이 줄을 당기는 순간 자격루가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서있는 방향으로 쓰러졌다.
이에 경호원들이 무대로 뛰어올라가는 등으로 행사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다행히 부상당한 사람은 없었다.
퍼포먼스가 실패로 끝나자 박 대통령은 넘어진 자격루를 살펴보며 행사 관계자의 해명을 듣고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던 조직위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을 슬로건으로 '제7차 세계물포럼'은 400여개 세션으로 대구에서 주제별과정, 과학기술과정, 엑스포가, 경주에서 정치적과정, 지역별과정, 시민포럼이 열린다.
특히 신설된 과학기술과정에서는 효율적 물 관리, 스마트 물 관리, 폐수 재이용 기술 등을 주제로 총 38개의 세션이 마련돼 있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고, 국제 물 분쟁을 해결하고 화해,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영상=saver020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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