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중기중앙회, 中企 현안에 제 목소리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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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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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월 28일 박성택 신임 회장 선출 이후 최근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이 한창이다.

박 회장은 지난 3일에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4년간 추진할 3개 부문 실천과제 등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업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결과, 조합의 현장애로 개선을 위해 회장 직속의 민원실(열린소통팀)이 설치됐다.

그 사이에 지방을 돌며 현장을 살폈고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는 등 연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의 일련의 행보들은 취임 후 의례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정성을 느꼈다. 오히려 달변가가 아니라서 조금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반면 아쉬운 대목도 보인다.

최저임금 문제로 시작해 최근 노사정 대타협 불발, 정치권의 법인세 인상 움직임까지 중소·중견 기업의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인데도 중기중앙회의 존재감을 찾기가 어렵다.

현장이나 간담회 등의 원론적인 모두 발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가운데 법인세 인상 문제는 저성장과 디플레의 늪 속에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인하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내만 봐도 중견기업의 평균 실효세율이 대기업보다 높은 상황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법인세 평균 실효세율이 매출액(수입금액) 기준 17.7%와 17.1%, 자본금 규모 기준 17.8%와 15.6%로 집계됐다.

물론 중소기업에만 국한했을 때 중소법인의 88%가 과표구간 2억원 이하에 모여 있어 법인세율을 인상해도 실질적인 영향이 적다고 볼 수도 있다.

조직 개편, 인사 등 내실 다지기 작업이 조직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기중앙회가 독립적인 목소리로 힘을 받아야 회원사들의 어깨에도 힘이 들어간다.

박 회장과 중기중앙회가 중소·중견 기업들의 각종 현안에 더 민감해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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