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중 국내주식 약 3조원 순매수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이 사들인 국내 주식이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주식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에 이어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7월(3조581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조2651억원을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다. 스위스와 영국이 각각 4919억원과 413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최대 순매도국은 사우디로 3월중 6099억원어치를 팔았으며, 노르웨이와 독일도 각각 2057억원과 1798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이어 유럽(1조2633억원), 아시아(6074억원)가 전월에 이어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3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 잔고는 452조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말 보다 14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시가총액의 30.8%에 달한다.

이 중 미국이 174조2000억원으로 전체 보유액의 38.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영국(37조3000억원, 8.2%), 룩셈부르크(27조2000억원, 6.0%) 순이었다.

또한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채권에 순투자한 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역시 전월(6000억원)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순매수액은 2조9000억원으로 2월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고, 만기상환액도 같은 기간 2조2000억원 줄어든 1조5000억원이었다.

최대 순투자국은 중국(7000억원), 최대 순유출국은 케이만아일랜드(-2075억원)가 차지했다.

3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 보유액은 102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상장채권의 6.9%에 해당한다. 역시 미국이 18조900억원으로 전체 보유액의 18.4%를 차지하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써 주식과 채권을 합해 3월중 국내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의 증권투자액은 총 4조3000억원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증권은 총 554조6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