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이 SK텔레콤 및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SK, SK에너지 등 5개 계열사로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비 명목으로 거둬들인 돈은 총 410억원이었다.
이것은 전년 442억원에 비해 14% 줄어든 수준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비는 SK이노베이션이 협의회에 선지급 한 이후 SK이노베이션이 그룹 내 17개 계열사로부터 운영비를 나누어 다시 거둬들인다.
5개 계열사 중 분담금이 유일하게 늘어난 계열사는 SK텔레콤으로 분담금이 작년 128억원에서 올해 143억원으로 11.78% 늘었다.
SK텔레콤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7조16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16억6021억원 대비 3.38% 늘었다.
반면 SK하이닉스 및 SK 등은 작년 매출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비 분담금으로 지급하는 돈은 오히려 감소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2013년 14조1651억원에서 2014년 17조1256억원으로 20.90% 늘었지만 분담금은 69억원에서 63억원으로 9.35% 감소했다.
SK 역시 매출액은 110조5327억원에서 110조6111억원으로 0.07% 소폭 늘었지만 분담금 지출액은 54억원에서 43억원으로 20.85% 줄었다.
이외에 SK네트웍스가 지출한 분담금은 108억원에서 86억원으로 20.55% 감소했고, SK에너지는 108억원에서 76억원으로 29.79% 규모를 줄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수펙스 운영비 분담금은 계열사 연결 기준 매출의 일정 비율로 산정하고 있다"면서 "비율이 얼마나 되는 지는 회사 내규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관계자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출범한 후 협의회 내부 인력은 늘었다"면서 "운영비가 감소했다고 수펙스 역할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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