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귄터 그라스, 독일 전후 역사 보듬었다"…존경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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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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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귄터 그라스. [사진= 위키피디아]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타계한 전후 독일의 대표적 지성인 귄터 그라스의 문학적 성취와 생애에 존경을 표했다.

메르켈 총리가 이날 그라스의 두 번째 부인 우테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정부 대변인 겸 총리 대변인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서한에서 “그라스는 독일 전후 역사를 보듬고 주조하는 데 예술적·사회적·정치적으로 헌신했다”며 “독일은 깊은 존경심으로 그와의 작별을 고한다”고 밝혔다.

독일 고위 관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성년이 된 독일에 관해 생각하고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그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고 추앙했다. 모니카 그뤼터스 문화장관은 “그라스의 문학적 유산은 독일이 낳은 위대한 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옆에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는 트위터에 그라스의 대표적 대중작품 ‘양철북’의 난쟁이 주인공 ‘오스카’를 언급하며 “진정한 거인이자 영감(靈感), 그리고 친구인 그라스에게 북을 울려주렴, 오스카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웨덴 노벨상 아카데미의 한 멤버는 AFㅔ통신에 “20세기 전반기 독일의 가장 위대한 작가였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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