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토종 당뇨약으로 제약 신흥시장 중남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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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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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동대문구 용신동 동아에스티 본사에서 박찬일 동아에스티 대표이사(오른쪽)가 마우리지우 빌리 유로파마 대표이사와 자사 당뇨병 치료제 ‘에보글립틴’의 남미 17개국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를 들고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에 진출한다. 중남미는 중동과 함께 떠오르는 제약 신흥시장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3일 서울 용신동 본사에서 브라질 제약회사인 유로파마와 ’에보글립틴(Evogliptin)’에 대한 중남미 17개국 기술수출(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유로파마 측과 브라질 지역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은 성과다. 

에보글립틴은 2008년 보건복지부의 혁신신약 연구과제로 선정,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당뇨 신약이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요소(DPP-4) 억제제 계열의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 저혈당 발생 등의 부작용 우려는 적은 것이 특징이다.

유로파마는 이번 계약에 따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7개국에서 에보글립틴의 임상시험, 허가 등의 제품 개발과 판매를 맡게 된다.

1972년 설립된 유로파마는 매출 1조원 규모의 브라질 상위 제약사로, 2000명이 넘는 영업 인력과 중남미 15개국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처방 의약품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브라질 계약과 마찬가지로 계약금과 함께 개발 진행 단계별 기술료를 받으며, 제품 출시 후엔 유로파마에 원료를 수출할 예정이다.

중남미 제약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남미 수출 확대는 회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연간 1000조원의 세계 제약 시장은 연평균 5.3% 늘어나는 데 반해 연 70조원 수준인 중남미 시장은 매년 12%씩 성장하고 있다.

마우리지우 빌리 유로파마 대표이사는 “중남미 지역의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동아에스티가 중남미에 진출하는 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일 사장은 “유로파마와 브라질에 이어 남미 국가에 대한 추가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고 화답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이 더 많은 지역에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보글립틴은 지난 2012년 중국 루예제약집단에 기술수출 돼 중국 내 현지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해 인도업체 알켐과도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현지 임상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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