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의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월 1회 이상 산을 찾는 등산 인구는 연간 18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걸출한 등반가와 세계적인 스포츠클라이머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산악강국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그러나 이들 산악인들을 위한 전문 매니지먼트는 지금껏 전무하다시피 했다. 알피니즘을 추구하는 산악인의 특성상 다양한 측면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는 그간 대부분의 산악인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였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4명의 산악인들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국내 대표적 산악인들이다.
‘빙벽여제’로 불리는 스포츠클라이머 송한나래(22)는 지난 3월 종료된 2014-2015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세계랭킹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를 넘어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한 그는 이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다.
2008년 인도 가르왈 히말라야의 메루피크(6660m) 북벽을 초등하여 세계적인 클래스로 인정받은 김세준(45)은 국내의 대표적인 고산거벽등반가이다. 전문등반 입문 이래 히말라야 및 알래스카 등지의 수직 벽만을 추구해 온 전위적인 알피니스트이다.
산악인이자 영화감독인 임일진(45)은 히말라야 8000m급에서의 영화제작 및 원정대를 직접 조직하는 등반가이다. 제56회 이태리 트렌토 국제산악영화제에서 작품 ‘벽’으로 아시아 최초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산악영화의 독보적 위치에서 활동하는 산악인이다.
앞으로 미디언스에서는 4명의 산악인에게 다양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개인브랜드컨설팅으로 개인별 전략을 설정하고, 언론홍보를 비롯해 개인자료시스템과 온라인 소셜미디어 구축을 진행한다. 또한 광고모델 섭외와 기업후원 유치도 담당한다. 산악인들의 사회적공헌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언스에서는 이러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PBMS, Personal Brand Management Service라 명명하고 개인브랜드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매니지먼트 업무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미디언스의 김성훈 대표는 “산악인을 위한 전문 매니지먼트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던 터에 우리가 그 첫발을 내딛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소속 산악인들이 등반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미디언스 전문성을 살려 측면 지원하여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마케팅기업 미디언스는 IT 및 아웃도어 기업들의 홍보를 맡아왔으며, 2014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다. 김성훈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산악회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연을 매개로 그간 산악계 및 산악인들과 교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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