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후 5년간 철도 투자액 700조원 예상

향후 5년간 중국의 철도 투자액이 최대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철도 인프라 투자액이 4조 위안(약 70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14일 중국 철로총공사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중국 정부가 철도 건설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13차5개년 계획기간인 2016~2020년 5년간 철도인프라 총 투자액이 약 3조5000억에서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중국 국가철도국이 향후 5년 사업구상을 담은 13차5개년 계획 초안에서 밝힌 총 투자액 2조8000억 위안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서도 초기엔 철도 투자액 목표치를 2조8000억 위안으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투자액은 2011년 5800억 위안, 2012년 6300억 위안, 2013년 6600억 위안, 2014년 80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올해 투자액도 8000억 위안이 넘어 결과적으로 총 투자액은 3조47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교통대 경영학원 룽차오허(榮朝和) 교수는 “지난 2년간 철도 사업 최종 투자액은 연초 계획을 항상 초과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철도 인프라 투자액도 8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3차5개년 계획기간에는 12차5개년 계획기간 대부분 건설된 장거리 간선(동맥)을 서로 연결하는 도시간 노선(모세혈관) 건설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국가철도국은 13차5개년 계획기간 총 14만5000㎞ 철도 노선을 건설해 철도교통이 20만명 이상 도시는 물론 80% 이상의 현급 행정구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철도 건설에 열을 올리는 데는 다양한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대내적으로는 철도 투자를 확대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간 발전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중국 철도 기술을 전 세계 수출하고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전략에 따라 철도를 구축해 중국 주도의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및 주변 해역 경제 벨트를 구축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