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현직총리론 최초 검찰수사 대상..여ㆍ야ㆍ이완구“철저수사,수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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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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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줬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헌정 사상 최초로 검찰수사를 받는 현직 국무총리가 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치권은 여ㆍ야 모두 검찰에 이완국 국무총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개최한 김무성 대표 주재의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검찰은 빨리 국무총리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국무총리 본인도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국무총리부터 수사해줄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현직을 유지한 채 수사를 받으라는 억지를 그만두고, 이완구 총리에 대한 보호막을 거둬야 한다”며 “아울러 검찰은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진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지사를 즉각 소환 조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있은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6하 원칙에 따라 만약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총리직 정도가 아니라 제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의 구본선 부팀장(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은 14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고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수사 논리대로 하겠다”며 “정치권의 논의나 언론의 이러저러한 문제제기에 귀를 막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검찰의 기본 역할은 사법작용인 수사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수사 논리대로, 원칙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임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단 검찰 조사가 시작됐고 필요하면 이 총리가 조사에 응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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