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0.7%로 전달 11.1%에 이어 2개월 연속 10%대를 보였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5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30만명대로 22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월 70만5000명, 2월 83만5000명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 6월에는 39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50만5000명, 8월에는 59만4000명으로 늘었으나 9∼12월 4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하고서 올해 들어 30만명대로 주저 앉았다. 지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34만7000명, 2월은 37만6000명 이었다.
경제활동 참여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늘어났다.
3월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4.0%를 나타냈다. 특히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체 실업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11.1%)보다는 0.4%포인트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107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1% 늘었다. 이중 남자는 61만9000명으로 1만1000명(1.9%), 여자는 45만7000명으로 4만1000명(9.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이 2월보다는 떨어졌다"며 "2·3월에 공무원시험 원서접수가 있었고 고용률이 함께 올라갔기 때문에 부정적인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0.7%)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쉬었음(18만1000명, 12.8%), 연로(6만5000명, 3.3%), 심신장애(3만9000명, 9.6%), 육아(2만8000명, 1.9%) 부문은 증가했다.
그러나 재학·수강(-15만3000명, -3.6%), 가사(-5만6000명, -0.9%) 부문은 감소했다.
취업준비생은 62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만8000명(3.0%) 늘어났다.
구직단념자는 42만8000명으로 올 2월의 45만6000명보다 줄었다.
아르바이트 중이나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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