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북한 비핵화시 평화번영…진정성있게 회담에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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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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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립 심화될 것…TPP 한국관심 환영, 긴밀 협력할것"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5일 "북한은 주민에 대한 투자와 인권 보호,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가 이어지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관계개선과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한미동맹 현 상황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과 인권문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리퍼트 대사의 언론 공개 외부 강연은 지난 3월 5일 피습사건 이후 처음이다. 리퍼트 대사는 그러나 "이런 조치가 없다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고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저희가 늘 상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지역 안보가 북의 위협으로부터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복지와 안녕보다 무기개발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흉기 피습을 당한 뒤 치료를 받아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10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하며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김기종 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 부위에 상처를 입은 리퍼트 대사는 6일 동안 치료를 받은 뒤 병원을 퇴원했다. [남궁진웅 timeid@]


리퍼트 대사는 "비핵화 없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북한은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비핵화가 북한과 관련해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우려는 아니다"면서 "분명한 것은 북한이 보편적 인권을 보호하지 않음으로써 누구보다도 북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면서 "한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 이해관계 증진에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관계는 전장의 공통 희생에서 시작했다"면서 "공통가치에 기반한 굳건한 인적관계야말로 양국관계 핵심을 이루는 몇 가지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완벽하고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다른 6자(회담) 당사자들도 공통의 비핵화 목표에 있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외에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협정이 있는데 한국이 관심을 표명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며, 관련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6일로 세월호 참사가 1년을 맞이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진심어린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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