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비타500' 박스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새누리당의 차떼기 악몽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15일 엠바고에 걸렸던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에 3000만원이 담겨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비타500 박스'를 이완구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전달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정치계에서는 지난 2003년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으로 전락했던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대기업으로부터 150억원을 트럭째 전달받는 등 823억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온갖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2003년 대선자금 사건 당시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 새누리당은 '박스떼기당'으로 조롱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