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tbs 교통방송 독립법인 드라이브(?)… 자생능력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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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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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수입 현황. 표=서울시의회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의 tbs(교통방송)가 자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도 마련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독립법인화를 검토 중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tbs는 2012년부터 독립법인화를 위한 발전방안 구체화 및 재단설립 타당성을 논의해왔다. 당시 서울시장의 지시 사항으로 이뤄졌다. 그해 자체적으로 현재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체성 재정립 차원의 간담회도 열었다.

이어 2013년 4~8월 서울연구원에 'tbs 교통방송 진단 및 발전방안' 학술연구용역을 맡겼다. 서울연구원은 tbs 측에 조직형태를 시 (사업소)기관에서 재단법인화로, 교통전문방송이 아닌 서울지역 특화방송으로 역할 변경을 제안했다.

같은 해 6월 한국방송학회가 연 '서울지역 특화방송 연구 세미나'에 참석, 서울·수도권 지역에 특화된 지역방송 필요성 공론화 및 지역특화 전략수립의 이론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서울시가 기존 재단과 기능 중복성을 검토하는 한편 재단설립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tbs 세입 대부분이 서울시의 전입금(전체 79.2%)으로 짜여진 만큼 독립법인화가 되려면 자발적인 수입 증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내부 살림살이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 지원금은 매년 늘어난 반면 광고·협찬으로 거둬들인 금액은 줄었다.

서울시의회에 보고된 tbs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서울시 전입금은 2014년 266억원에서 2015년 271억 2200만원으로 2% 증가했다. 이에 반해 광고나 협찬 등의 재원은 올해 71억1900만원으로 2014년(80억원)보다 11%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협찬 및 광고 수입은 △2010년 72억2000만원 △2011년 71억 △2012년 65억8000만원 △2013년 63억 1000만원 △2014년 50억1000만원 등으로 해마다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와 관련 tbs는 종편 및 뉴미디어의 언론시장 잠식과 맞물려 경기 침체, 광고주 협찬 기피 등을 광고수입이 준 원인으로 들었다. 특히 공익방송인 탓에 타언론사와 비교했을 때 광고수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디오 협찬은 기획캠페인 및 패키지 상품 판매 활성화로 신규 협찬 광고주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방송 수입은 종합유선방송국 기본채널 및 각종 플랫폼 진입 그리고 시청자, 청취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입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0년 6월 처음 선보인 tbs(교통방송)는 정규직원 166명 등 모두 548명의 직원이 라디오, 방송 등으로 교통정보와 다양한 뉴스를 서비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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