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의신베어빌리지 반달곰 이름 지어···어미 '산'·새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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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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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화개면 의신베어빌리지에 입식된 멸종위기종 지리산 반달가슴곰 2마리의 이름이 '산(사진·위)'과 '강(아래)'으로 지어졌다. [사진 제공=하동군]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하동군 화개면 의신베어빌리지에 입식된 멸종위기종 지리산 반달가슴곰 2마리의 이름이 '산(山)'과 '강(江)'으로 지어졌다.

의신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1월 20일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 개관에 이어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곰 이름 공모를 실시해 어미 곰을 '산', 새끼 곰을 '강'으로 각각 지었다고 15일 밝혔다.

의신베어빌리지에 입식된 2마리의 반달가슴곰은 지리산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에서 당시 애칭으로 쓰던 '막내'와 '막내새끼'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불렸다.

베어빌리지는 지난해 말 실시한 주민 공모에서 10여 가지의 이름이 접수됐는데 회원 50여명의 투표를 통해 어미인 막내 이름은 '지리산'을 의미하는 산으로, 새끼인 막내새끼는 '섬진강'을 뜻하는 강으로 각각 결정했다.

산과 강은 종복원기술원에서 인수할 당시 14살 188㎏, 9살 193㎏으로 새끼 곰이 어미곰보다 덩치가 컸는데 지금도 몸무게는 큰 변동이 없으며, 나이만 한 살씩 더 먹어 15살, 10살이 됐다.

반달가슴곰 산과 강은 지난해 11월 개장한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의 방사장과 사육실을 오가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한편 베어빌리지영농조합법인은 반달가슴곰의 동면이 끝난 이달 초부터 오전 11시∼12시, 오후 2시∼3시 하루 두 차례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관람객이 많이 찾는 주말·휴일에는 관람시간을 1∼2시간 연장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반달가슴곰 생태체험을 비롯해 녹차·제다, 서산대사길 명상체험, 지리산 등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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