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15일 인추협 고진광 대표는 성몀서를 통해 “지난해 4월 16일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상당수 국민들은 이 엄청난 충격 과 슬픔에서 벗어나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시간은 1년전 그대로이다. 이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대형 인재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는 국민적 큰 상처를 입을 만큼 대형 재난재해 사고가 있을 때마다 체제를 정비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20년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후에도 그랬다. 그렇게 정비되기 시작한 재난관련 정부조직도 체계를 갖추어 갔다. 세월호 사건이후 대통령께서는 해경해체 선언이라는 극약처방과 함께 국민안전처가 신설되었다”고 덧붙였다.
대형 해상사건이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 세월호 침몰현장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부의 다짐과 약속을 믿는 것 뿐이다. 사회 각계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다짐에 기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국민안전처가 제대로된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아직 기대와 실망을 논할때는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가슴 아프게 보낸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이 다 위로되기도 전인데도 벌써 무감각해진 것 같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한 국민대화합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지난 1년은 또다시 세월호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대립돼 편 가르기, 상처주기가 반복되는 안타까운 현상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제정된 특별법 역시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진광 대표는 끝으로 “이제는 국민적 화합과 대타협의 장이 필요할때”라며 “정부는 선체인양문제 등 선결문제를 신속히 결정하고 유가족 역시 슬픔을 승화시켜 대타협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면서 “4월 16일은 또 다른 갈등의 기념일이 아니라 재해재난에 대한 사회적 화합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대오각성의 날로 기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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