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생활정보 인터넷사이트 1위와 2위가 합병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바퉁청(58同城)과 간지왕(趕集網)이 14일 합병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합병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금융시보가 15일 전했다. 합병후 새로 설립될 회사의 시가총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바퉁청과 간지왕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다. 중고물품 거래, 구인구직, 주택임대 등이 주요 콘텐츠. 현재 이같은 생활정보사이트로는 우바퉁청, 간지왕, 바이싱망(百姓網)등 세곳이 유력하다. 우바퉁청이 업계 1위, 간지왕이 2위다.
합병회사는 우바퉁청의 창업자 야오진보(姚劲波)와 간지왕의 창업자 양하오융(杨浩涌)이 공동CEO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소문이 퍼진 14일 우바퉁청의 주가는 급등했다. 간지왕은 아직 상장하지 않은 상태다.
합병회사는 추가적인 인터넷업체 인수합병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바퉁청은 지난해 지분 20%를 텐센트에 매각했으며, 매각한 자금으로 부동산중개 인터넷사이트인 안쥐커(安居客)를 인수했다.
한편 지난 2월 콜택시어플 1위와 2위업체가 합병했다. 알리바바 산하의 콰이디다처(快递打車)와 텐센트 산하의 디디다처(滴滴打車)가 합병한 것. 업계에서는 주가부양과 마케팅비용 절감 차원에서 1위와 2위업체간의 합병사례가 자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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